고양이에게도 황달이 발생할까?
황달은 사람에게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에요. 고양이에서 황달은 간이나 담도계, 또는 적혈구 파괴와 관련된 문제의 대표적인 신호예요.
고양이의눈 흰자위(공막), 잇몸, 귀 안쪽 점막이 누렇게 보이는 것은 이미 혈액 내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졌다는 의미예요. 이건 고양이 몸속에서 적혈구가 너무 많이 파괴되거나, 간 기능이 떨어졌거나, 담즙 배출 경로가 막혔다는 뜻이에요.
고양이 황달과 빌리루빈 관계
빌리루빈이란?
낡은 적혈구가 수명을 다하고 분해될 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노란색 물질이에요. 정상적인 경우라면 간이 이 빌리루빈을 처리해 담즙으로 바꾼 뒤 장으로 배출해요. 그래서 건강한 상태에서는 몸에 쌓이지 않아요.
하지만 적혈구가 과도하게 파괴되거나, 간 기능이 떨어졌거나, 담즙이 빠져나가는 통로가 막히면 이 처리 과정이 중단돼요. 그 결과 빌리루빈이 혈액 속에 계속 남아 점점 농도가 높아지게 돼요.
빌리루빈이 일정 수준 이상 축적되면 단순히 색이 변하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혈액 속 빌리루빈은 전신을 돌면서 간세포 기능을 더 떨어뜨리고, 소화와 에너지 대사를 방해하며, 심한 경우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황달이 진행되면 식욕부진, 무기력, 구토,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간부전, 전신 쇠약, 의식 저하로 이어질 위험이 커져요.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빌리루빈 수치
- 정상 범위는 0~1.0 mg/dL (또는 0~15 μmol/L)이에요.
- 보통 2~3 mg/dL(35~50 μmol/L) 이상이면 눈, 귀, 잇몸이 노랗게 보이기 시작해요.
- 100 μmol/L 이상이면 간질환 가능성이 높고, 초음파 등 정밀검사가 필요해요.
- 200~300 μmol/L 이상이면 급성 간지방증이나 담관 폐쇄 같은 응급 상황일 수 있어요.
황달이 보인다면 수치가 이미 상당히 높아졌다는 뜻이기 때문에 지체 없이 병원에 가야 해요.
고양이 황달 주요 원인
1. 전간성 황달(간 전 단계 문제)
간에 도달하기 전, 적혈구가 급격히 파괴되면서 생기는 황달이에요.
- 대표 원인: 면역성 용혈성 빈혈(IMHA), 양파 중독,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 증상: 피부 창백함, 빠른 호흡, 무기력, 빠른 심박
- 특징: 드물지만 중증 빈혈이 있을 때는 응급 대응 필요
2. 간성 황달(간 자체 문제)
간세포가 빌리루빈을 처리하지 못해서 생기는 황달이에요.
- 대표 질환: 지방간, 담관염, 간암 등
- 증상: 식욕부진, 구토, 심한 무기력, 탈수
- 특징: 식사를 거른 비만 고양이에서 자주 발생하며 가장 흔함
3. 후간성 황달(담즙 배출 문제)
담즙이 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생겨요.
- 대표 질환: 췌장염, 담관 결석, 담낭염
- 증상: 복통, 급격한 증상 악화, 소변 색 진해짐
- 특징: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아요
고양이 황달, 전조증상으로 알 수 있을까?
고양이에게 황달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면 이미 몸속에서는 꽤 심각한 문제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커요. 하지만 그 전에 보호자가 알아챌 수 있는 초기 경고 신호들이 분명히 존재해요.
특히 고양이는 아픈 걸 잘 숨기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이상은 늦게 드러나는 편이에요. 따라서 다음과 같은 미묘한 변화들이 있을 땐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하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보셔야 해요.
- 식욕이 줄거나 밥을 안 먹는 경우: 가장 흔한 초기 신호예요.
- 기분이 가라앉거나 숨어 있으려는 행동: 평소와 다른 활동성 저하도 신호일 수 있어요.
- 체중 감소: 급격하게 빠지지 않더라도 하루 이틀 사이에 살이 빠진 느낌이 들면 주의해야 해요.
- 변 냄새나 색의 변화: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변이 흐리거나 회색빛을 띨 수 있어요.
- 소변 색이 짙은 갈색: 농축된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출되며 색이 진해져요.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식사 거부’예요. 특히 고양이는 단 이틀만 식사를 거르더라도 ‘간지방증’이라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빠질 수 있어요.
이처럼 황달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몸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들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결과인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보호자의 조기 관찰이 고양이 생명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황달, 자가 치료 가능할까?
‘기다리면 나아질 수 있는 증상’이 아니에요. 간 수치가 떨어지고, 담즙이 배출되지 않으며, 전체 대사 기능이 무너지고 있는 중일 수 있어요.
- 외부 수액과 전문 영양 공급 없이는 회복이 어려워요
- 담도가 막힌 경우 약물로는 해결되지 않아요
- 빠른 원인 감별과 전문 대응이 핵심이에요
고양이 황달 진단 과정
원인을 찾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를 진행해요. 각 검사는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해요.
- 혈액검사: 간 기능 이상을 확인할 수 있어요. 간 수치(ALT, AST 등), 빌리루빈 수치, 적혈구 상태를 확인해 간 손상, 빈혈, 적혈구 파괴 여부를 파악해요.
- 복부 초음파: 간 구조와 담낭, 담도의 이상을 확인해요. 담즙 정체, 종양, 담관 폐쇄 여부도 볼 수 있어요.
- 소변검사: 고양이 소변에서 빌리루빈이 검출되면 간이나 담도의 이상 신호일 수 있어요.
- 간 생검 또는 세침흡입(FNA): 간 조직을 직접 확인해 지방간, 염증, 종양 여부를 구분할 수 있어요.
이 검사를 통해 고양이 황달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 방향을 정하게 돼요.
고양이 황달, 원인별 치료
1. 전간성 황달(간 전 단계 문제) 치료
전간성 황달은 간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파괴되면서 빌리루빈이 급격히 증가해 나타나요.
이 경우 치료의 핵심은 적혈구 파괴를 멈추고 빈혈을 교정하는 것이에요.
- 면역성 용혈성 빈혈이 의심되면 면역억제 치료를 진행해요.
- 빈혈이 심한 경우에는 수혈이 필요할 수 있어요.
- 감염이나 중독이 원인이라면, 원인 제거와 집중 치료가 우선이에요.
이 단계에서는 간 자체는 비교적 정상일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빠르게 잡으면 황달도 비교적 빠르게 호전될 가능성이 있어요.
2. 간성 황달(간 자체 문제) 치료
간성 황달은 고양이 황달에서 가장 흔한 유형이에요. 간세포가 손상되거나,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빌리루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생겨요.
대표적인 원인은 간지방증, 담관염, 염증성 간질환 등이에요.
- 수액 치료: 탈수를 교정하고 간 혈류를 개선해요.
- 영양 공급: 스스로 먹지 못하면 식도관을 통한 강제 영양 공급이 필요해요.
- 간 보호 치료: 간세포 회복을 돕는 약물 치료를 병행해요.
- 원인 질환 치료: 염증이나 감염이 있다면 항생제나 항염 치료를 함께 진행해요.
특히 간지방증의 경우, ‘얼마나 빨리 영양 공급을 시작하느냐’가 회복 여부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3. 후간성 황달(담즙 배출 문제) 치료
후간성 황달은 담즙이 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막히면서 생겨요. 담관, 담낭, 췌장 문제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요.
- 담즙 정체가 심한 경우 응급 수액 치료가 필요해요.
- 담관 폐쇄나 담낭 질환이 확인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 췌장염이 원인일 경우, 통증 관리와 집중 내과 치료가 병행돼요.
이 유형은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아, 진단 후 치료 결정이 늦어지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어요.
공통적으로 중요한 치료 원칙
- 황달은 증상일 뿐, 반드시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해야 해요.
- 식욕 부진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회복의 핵심이에요.
- 자가 판단으로 기다리기보다는, 초기 적극 치료가 생존율을 크게 높여요.
고양이 황달 치료는 보호자와 수의사가 함께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정이지만, 조기에 정확한 치료가 시작된다면 충분히 회복 가능한 경우도 많아요.
황달 고양이 사료 급여 방법
황달이 나타난 고양이는 대부분 식욕이 없고, 스스로 먹지 않으려 해요. 그래서 영양 공급이 중요해요. 특히 지방간이 원인이라면 빠르게 영양을 보충하지 않으면 위험해요.
- 권장 사료: 기호성 높은 고단백·고칼로리 습식 캔이 좋아요.
- 주의할 음식: 고지방 간식, 탄수화물 위주 간식, 집에서 만든 불균형식은 피해주세요.
- 못 먹을 경우: 2~3일 이상 자발적 식사 거부 시 식도관 삽입이 필요할 수 있어요. 강제 급여가 어려운 경우 수의사 상담이 꼭 필요해요.
황달이 있는 고양이에게는 "좋은 사료"보다 "먹을 수 있는 사료"가 우선이에요. 또한 무조건 먹이려 하기보다, 안정적인 소화와 흡수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식사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해요.
고양이 황달, 완치 가능할까?
충분히 완치 가능한 경우도 많아요. 다만 얼마나 빨리 병원에 가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어요.
- 간지방증: 빠른 영양공급 시 높은 회복률
- 담관염, 염증성 간질환: 약물 치료 가능
- 담도폐쇄, 종양: 수술 또는 장기 관리 필요
고양이 황달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고양이 황달은 완치되나요?
네, 특히 간지방증이나 염증성 간질환은 조기 치료 시 완치도 가능해요.
Q2. 하루 정도 밥을 안 먹었는데 괜찮을까요?
고양이는 24~48시간만 식사를 거르더라도 간에 지방이 쌓이기 시작해요. 방심하시면
안 돼요.
Q3. 귀만 누런데 기다려도 될까요?
어느 부위든 노란 기운이 보이면 이미 빌리루빈이 상승한 상태예요. 즉시 진료가
필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