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갑자기 물을 많이 마셔요, 신장, 당뇨 질환 신호일 수도!

고양이 갑자기 물 많이 마심, 그냥 넘기면 안되는 신호

“평소엔 하루에 한 번 정도만 물그릇을 채웠는데, 요즘은 몇 번을 채워도 금방 비워요. 소변도 많고, 살도 좀 빠진 것 같아요.”

이런 변화는 단순한 갈증이 아니라 신체 내부의 대사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일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고양이는 병이 꽤 진행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 마시는 습관의 변화는 보호자가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초기 신호예요.

또한 음수량 증가와 함께 소변량이 많아지거나 체중이 줄고, 활동량이 감소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단순한 환경 변화나 더위 때문이 아닌 내과적 문제를 의심해야 해요.

결론적으로, 이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어요.

고양이가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는 행동은 신장질환이나 당뇨병 등 내부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요.

고양이 음수량,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게 정상일까?

건강한 고양이는 하루 동안 체중 1kg당 60~70ml 정도의 물을 마셔요.
예를 들어 5kg 고양이라면 약 300ml(컵 1~1.5잔) 정도예요.

하지만 100ml/kg 이상, 즉 5kg 고양이가 하루 500ml 이상을 꾸준히 마신다면 이는 비정상적 갈증(다음증)에 해당해요.

습식사료를 먹는 고양이는 음식 속 수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덜 마실 수 있고, 건식사료 위주의 고양이는 수분이 부족해 더 많이 마셔요.
따라서 단순히 양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전 대비 얼마나 증가했는지가 더 중요해요.

고양이 물 많이 먹는 이유: 질병부터 환경 변화까지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는 증상은 대부분 몸이 탈수나 대사 불균형을 스스로 보상하려는 신호예요.
하지만 그 원인은 다양해요. 아래 질환들은 반드시 구분해볼 필요가 있어요.

1. 만성 신부전 – 가장 흔한 원인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수분을 조절하는 기관이에요.
이 기능이 떨어지면 농축된 소변을 만들지 못해 묽고 많은 소변을 보게 되고, 그만큼 몸이 탈수되어 물을 더 찾게 돼요.

  • 소변 덩어리가 커지고 색이 옅어짐
  • 체중 감소, 식욕 저하, 구토
  • 털이 거칠어지고 윤기가 줄어듦

신장은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해요.
혈액검사에서 BUN(요소질소)크레아티닌(creatinine) 수치를 함께 확인해요. 이 두 지표는 신장이 얼마나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신장 건강 지표’예요.

BUN은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노폐물인 요소질소를 의미해요. 신장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면 이 노폐물이 혈액 속에 쌓이게 되어 수치가 높아져요.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또 다른 노폐물이에요. 정상이라면 소변으로 빠져나가지만, 신장이 약해지면 몸 안에 남아서 수치가 올라가요.

따라서 혈액검사에서 BUN과 크레아티닌 수치가 모두 높고 소변이 묽게 나오면, 이는 신장이 충분히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이럴 땐 바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단계와 관리 방법을 확인해야 해요.

2. 당뇨병 – 잘 먹는데 살이 빠진다면 주의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면서 물도 함께 배출돼요.
그 결과 소변량이 늘고, 갈증이 심해지고, 체중이 감소해요.

  • 사료를 잘 먹는데 체중이 줄어요.
  • 소변 덩어리가 크고 끈적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 피로하거나 움직임이 줄어요.

혈당과 소변검사로 진단하며, 인슐린 투여와 식이조절로 관리할 수 있어요.
특히 비만하거나 중년 이후의 고양이에게서 흔해요.

3. 갑상선기능항진증 – 노령묘에서 흔한 대사 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빨라져 체중이 감소하고 물과 사료를 많이 먹게 돼요.

  • 식욕과 활동량 증가
  • 체중 감소
  • 심박수 상승, 예민함
  • 물 섭취와 소변량 증가

T4(갑상선 호르몬) 수치 상승 시 진단이 가능하며, 약물요법(메티마졸), 방사성요오드 치료, 수술적 제거 등의 치료법이 있어요.

T4는 고양이 몸의 ‘에너지 가속 페달’ 같은 역할을 해요. 너무 많이 분비되면 몸이 쉬지 못하고 계속 과열되는 거예요.

4. 자궁축농증 – 중성화하지 않은 암컷 경우

암컷 고양이가 나이가 있고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자궁에 고름이 차는 질환(자궁축농증)을 의심해야 해요.
발열, 구토, 식욕 저하, 과다 음수와 함께 치명적인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해당 경우에는 빠르게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 및 자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해요.
특히 분비물이 보이지 않는 ‘폐쇄형’일 경우 겉으로 증상이 없어 위험해요.

5. 기타 원인

  • 간질환: 해독 기능 저하로 독소가 쌓이며 갈증이 증가해요.
  • 요로감염(UTI): 잦은 배뇨, 혈뇨, 통증, 음수량 증가
  • 약물 부작용: 스테로이드, 이뇨제 복용 시 일시적 음수 증가
  • 환경 요인: 더위, 건조한 실내, 스트레스 등

3일 이상 지속되는 과음수는 반드시 병원 검진이 필요해요.

고양이 물 많이 먹는 이유, 모니터링 방법

  • 아침에 일정량의 물(예: 500ml)을 넣어요.
  • 24시간 뒤 남은 양을 측정해요.
  • 차이를 계산하면 하루 섭취량이에요.

정상 범위를 넘는다면 3일 이상 관찰 후 병원 방문이 필요해요.

고양이 물 많이 마심 피해야 하는 행동

  • 물을 줄이지 마세요.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는 건 탈수를 보상하려는 생리적 반응이에요.
  • 사료를 함부로 바꾸지 마세요. 질환별 영양 비율이 다르므로 진단 후 처방식으로 교체해야 해요.
  • ‘더워서 그래’ 하고 넘기지 마세요. 3일 이상 지속되면 내원이 필요해요.

고양이 물 많이 마심 관련 FAQ

Q1. 하루에 얼마큼 마시면 정상인가요?
→ 체중 1kg당 60~70ml가 정상이에요. 5kg 고양이는 약 300ml가 평균이고, 이보다 2배 이상이면 검사 필요해요.

Q2. 사료를 바꾸고 나서 물을 더 마시는데 괜찮을까요?
→ 건식사료로 변경했다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하지만 체중 감소나 무기력함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해요.

Q3.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데 줄여야 하나요?
→ 절대 안 돼요. 물 섭취는 몸이 스스로 탈수를 막는 반응이에요. 줄이면 신장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어요.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실 때 지금 해야 할 일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는 건 단순한 갈증이 아니라, 내과적 질환의 첫 경고일 수 있어요.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증상을 숨기는 동물이에요. 따라서 보호자의 이런 작은 변화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빠른 대처와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