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란?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FCoV)가 체내에서 변이되며 생기는 치명적인 전신 염증성 질환이에요. 이 바이러스는 원래 장 안에서만 머무르며 설사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지만, 변이되면 면역세포를 공격하면서 온몸에 염증을 퍼뜨리는 형태로 바뀌어요.
특히 염증이 복부·흉부·간·신장·뇌·눈 등에 퍼지며, 복수나 흉수가 차는 습식형과 장기 중심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건식형으로 구분돼요. 예전에는 불치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항바이러스 신약인 GS-441524의 등장으로 치료 성공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어요.
즉, FIP는 과거엔 치명적인 질환이었지만 이제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바뀌었어요.
질문 사례 및 핵심 요약
질문
“2살 고양이가 복막염 판정을 받았어요. 원인과 증상이 궁금하고, 완치가 가능한지도 알고 싶어요. 요즘 신약 치료가 있다던데 정말 효과가 있나요?”
핵심요약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에 대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정리했어요. 아래 항목별로 주요 포인트를 간결하게 정리해볼게요.
- 원인 -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FCoV)가 체내에서 변이되며 발생해요. 이 변이된 바이러스가 면역세포를 공격해 염증을 유발해요.
- 형태 - 습식형(복수·흉수로 인한 체액 고임)과 건식형(장기 내 염증 중심)으로 나뉘어요. 일부 고양이는 두 형태가 섞여 나타나기도 해요.
- 치료법 - 대표적으로 GS-441524가 사용돼요.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여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요.
- 생존율 -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기 치료 시 85~90%까지 회복 가능해요. 치료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예후가 좋아요.
- 관리 핵심 -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며, 감염된 고양이는 별도 격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꾸준한 관리가 회복의 핵심이에요.
이렇게 정리하면 질환의 구조와 관리 방향이 훨씬 명확하게 보이죠. 핵심은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 그리고 지속적인 면역 관리예요.
발생 원인과 위험 요인
고양이 복막염(FIP)은 단순한 감염만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에요.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FCoV)가 몸 안에서 변이를 일으키고, 동시에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할 때 발병해요. 즉, 바이러스와 면역 반응이 함께 문제를 일으킬 때 전신 염증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 원인 바이러스: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주원인이에요. 대부분의 고양이가 한 번쯤 노출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일부에서 변이되어 FIP로 발전해요.
- 전염 경로: 배설물, 식기, 화장실, 그루밍(서로 핥기) 등을 통해 감염돼요. 특히 여러 마리가 함께 사는 환경에서는 전파가 빠르게 일어나요.
- 위험 연령: 생후 6개월~2세의 어린 고양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령묘에서 잘 생겨요. 성장기에는 면역이 아직 불안정하고, 노령묘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에요.
- 취약 환경: 다묘가정, 보호소, 브리더 환경처럼 여러 고양이가 함께 지내는 공간이에요. 이런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화장실이나 식기를 통해 쉽게 옮겨요.
- 추가 요인: 스트레스, 유전적 소인, 그리고 중성화 전 수컷에서 발병률이 높아요.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예요.
즉, 모든 고양이가 FCoV에 걸릴 수 있지만, 체내에서 변이와 면역 이상이 동시에 일어나야 FIP로 진행돼요. 그래서 같은 집에 사는 고양이라도 어떤 아이는 발병하고, 어떤 아이는 평생 건강하게 지내기도 해요.
고양이 복막염 유형별 증상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어떻게 퍼지느냐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나뉘어요. 체액이 고이는 습식형과, 장기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건식형이에요. 간혹 두 형태가 섞여 있는 혼합형으로 나타나기도 해요.
습식형 FIP (체액이 고이는 형태)
습식형은 복수(복부에 물이 차는 현상)나 흉수(가슴에 물이 차는 현상)처럼 몸속에 염증성 체액이 고이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 체액이 장기와 혈관을 압박하면서 호흡곤란이나 복부 팽창이 생기고, 질병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 복부 팽창: 복수가 차면서 배가 점점 불룩해져요. 만졌을 때 물이 찬 듯한 느낌이 나요.
- 호흡곤란: 가슴 안쪽에 물이 차면 폐가 눌려서 숨쉬기 힘들어요.
- 활력저하: 전신 염증 반응으로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져요.
- 잇몸 색 변화: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잇몸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해요.
- 진행속도: 수주 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건식형 FIP (장기 중심 염증형)
건식형은 체액이 고이지 않고, 특정 장기나 조직에 염증 덩어리(육아종)가 생기는 형태예요. 주로 눈, 신경계, 간, 신장 등에 염증이 집중되어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요. 겉으로는 배가 부풀지 않기 때문에 초기엔 발견이 어려울 수 있어요.
- 눈 증상: 홍채염이나 망막염으로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탁하게 보여요.
- 신경 증상: 뇌와 척수에 염증이 생기면 발작, 머리 기울임, 걷기 불안이 생겨요.
- 장기 손상: 간·신장 염증으로 황달, 체중감소, 식욕저하가 나타나요.
- 진행속도: 서서히 진행되며 몇 주~몇 달에 걸쳐 악화돼요.
두 형태 모두 공통적으로 지속적인 고열(39.5~41℃), 체중감소, 식욕부진, 무기력 같은 전신 증상을 보여요. 즉, 체액이 고이면 습식형, 염증이 장기에 집중되면 건식형으로 구분된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진단 방법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은 한 가지 검사만으로 확실히 진단하기 어렵고,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어요. 즉, 단순히 피검사 하나만으로는 확진되지 않고, 체액검사·영상검사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해요.
- 혈액검사: 림프구가 감소하고, 호중구가 증가하며, 간 효소(AST, ALT)가 상승하는 경향이 보여요. 또 단백질 균형이 깨져서 글로불린은 높고 알부민은 낮아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런 수치는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간 기능이 손상되었다는 신호예요.
- 복수/흉수 검사: 배나 가슴에서 노란색 끈적한 액체(복수·흉수)가 나오면, 그 안의 단백질 함량이 높을수록 FIP 가능성이 커요. 특히 리바탈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오면 복막염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Rivalta test는 복수에 식초 한 방울을 떨어뜨려 덩어리처럼 남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검사예요.
- PCR 검사: 고양이의 체액이나 조직 속에서 바이러스의 유전물질(RNA)을 직접 찾아내는 검사예요. 정확도가 높지만, 바이러스 양이 적으면 음성으로 나올 수도 있어요.
- 영상검사: 초음파나 X-ray를 이용해 복수나 흉수가 고여 있는지, 간·신장·림프절 같은 장기에 염증이 있는지를 확인해요. 영상검사는 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해요.
- 조직검사: FIP를 최종적으로 확진하는 방법이에요. 고양이 장기 조직을 채취해 면역염색으로 FCoV(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되면 확진이에요. 다만, 침습적인 검사라서 수의사가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해요.
즉, FIP는 여러 검사에서 간접적 증거들이 함께 나타날 때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 한두 가지 검사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험 많은 수의사의 종합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해요.
고양이 복막염 주사 치료와 예후
예전엔 치료가 불가능했지만, 항바이러스 신약으로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졌어요.
항바이러스제 (고양이 복막염 신약)
GS-441524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서 개발한 항바이러스 물질이에요. 원래는 인간의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되었지만, 이후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확인되었어요.
- 기전: 바이러스가 RNA를 복제하는 과정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증식을 막아요. 쉽게 말해,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복제되려는 ‘설계도’를 읽지 못하게 만드는 원리예요.
- 투여: 12주(약 84일) 동안 경구용(먹는 약) 또는 주사 형태로 투여해요. 치료 중에는 체중, 식욕, 체온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해요.
- 효과: 여러 임상 결과에서 생존율이 약 85~90%로 보고되었어요. 특히 조기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률이 높아요.
- 특징: 뇌나 눈까지 감염된 신경형·안구형 FIP의 경우, 일반형보다 고용량 치료가 필요해요.
기타 신약 연구: GC376, EIDD-1931, 몰누피라비르 등 여러 후보 물질이 개발 중이에요. 이 약들은 모두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거나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앞으로 FIP 치료의 선택지를 더욱 넓힐 가능성이 있어요.
보조요법
- 수액요법: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교정.
- 배액: 복수·흉수 제거로 호흡 개선.
- 스테로이드: 염증 완화 및 통증 조절.
- 영양관리: 식욕촉진제, 고단백 식단 제공.
- 항생제: 2차 감염 예방.
보통 12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며, 2~3주 차부터 회복 징후가 나타나요. 치료 종료 후 최소 3개월간 재발 감시가 필요해요.
완치 가능성과 생존율
치료하지 않으면 거의 100% 치사율을 보이지만, 신약 치료를 받을 경우 연구에 따르면 85% 이상 생존율 또는 장기 생존이 가능해요.
아래는 고양이 복막염의 형태별 예후를 정리한 내용이에요.
- 치료 없음 (습식형):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어 2~4주 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요.
- 치료 없음 (건식형): 진행 속도가 느려 수개월 정도 생존할 수 있지만 결국 악화돼요.
- 신약 치료 시: 연구에 따르면 약 85~90%의 고양이가 회복해요.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해요.
- 신경형·안구형: 장기간 치료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요. 증상이 복잡하고 재발 위험이 있어요.
즉, 조기 진단과 치료 시작 시점이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에요.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해요.
고양이 복막염 전염과 예방
복막염(FIP) 자체는 전염되지 않지만, 원인 바이러스(FCoV)는 전파돼요. 대부분의 감염묘는 FIP로 발전하지 않아요. 면역이 약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변이 가능성이 커져요.
예방수칙
- 화장실은 하루 2회 이상 청소하고, 고양이 수보다 1개 더 많게 유지해요.
- 감염묘는 격리 관리해요.
-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해요.
- 고단백·고열량 식단으로 체력 유지해요.
- 정기검진으로 혈액 수치와 체중을 꾸준히 확인해요.
관련 건강 정보
-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아요.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의 코로나와는 전혀 다른 종류예요.
- 순종묘(벵골, 페르시안 등)에서 발병률이 높아요.
- 완치 후에도 일반 코로나바이러스 재감염은 가능하지만, FIP 재발은 드물어요.
자주 묻는 질문(FAQ)
Q1. 고양이 복막염이 다른 고양이에게 옮나요?
A. 복막염 자체는 아니지만, 원인 바이러스(FCoV)는
옮길 수 있어요. 다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복막염으로 발전하지 않아요.
Q2.신약 치료는 정식으로 허가된 방법인가요?
국내에서는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치료제인 GS-441524가 정식으로 허가된
의약품이 아닙니다.
일부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는 보호자가 해외에서 직접 약물을
구하거나 병원이 비공식 경로로 입수해 사용하는 형태예요.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 허가된 합법 치료제가 없고, 국내 개발 신약의 상용화를 기다려야 하는 단계입니다.
Q3. 완치 후 재발할 수 있나요?
A. 치료 중단이 빠르거나 용량이 부족하면 재발할 수 있어요.
치료 종료 후 3개월간 체중과 식욕을 관찰해야 해요.
요약 및 조언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은 더 이상 절망적인 병이 아니에요. 조기 진단, 항바이러스 신약 치료, 꾸준한 관리로 회복할 수 있어요. 과거엔 불치병이었지만, 지금은 희망이 있는 병이에요. 꾸준한 치료와 보호자의 관심이 있다면, 고양이는 다시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