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벼룩, 진드기 같은 외부 기생충부터
심장사상충 같은 내부 기생충까지 다양한 위협을 한 번쯤은 접하게 됩니다.
에빅토는 이러한 문제를 하나의 제품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동물의약품입니다. 본 글에서는 에빅토의 성분과 작용기전, 예방 효과, 사용법,
안전성, 다른 제품과의 차이점까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에빅토란?
셀라멕틴(selamectin)을 주성분으로 하는 외용 도포형 동물의약품으로, 개와 고양이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버박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하고 있으며, 수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에빅토 6%와 12% 제품 개요
- 에빅토 6% (60 mg/mL): 주로 고양이와 소형견에 사용합니다.
- 에빅토 12% (120 mg/mL): 중대형견에 적합한 고농도 제품입니다.
두 제품 모두 한 달에 한 번, 견갑골 사이 피부에 도포하여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셀라멕틴이 피부를 통해 전신에 흡수되어 기생충에 작용합니다.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이유
에빅토는 심장사상충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첫 투약 전에는 반드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감염된 상태에서 예방약을 투여할 경우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의 판단이 필수입니다.
작용 기전
에빅토의 주성분인 셀라멕틴은 아버멕틴(avermectin) 계열에 속하는 매크로사이클릭 락톤입니다. 신경계에 작용해 기생충을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생충을 죽이는 작용기전
셀라멕틴은 글루타메이트 개폐 염소채널에 결합하여 기생충의 신경세포에 염소 이온의 유입을 증가시킵니다.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과분극(hyperpolarization) 상태가 되어 마비되고 결국 사멸하게 됩니다. 포유류는 이 염소채널이 없기 때문에, 셀라멕틴은 기생충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합니다.
혈뇌장벽과 유전적 민감성
셀라멕틴은 포유류의 GABAA 수용체에도 약하게 결합할 수 있지만, P-glycoprotein(P-gp)이라는 방어 단백질이 이를 혈뇌장벽에서 차단해 줍니다. 다만 ABCB1(구 MDR1)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일부 품종에서는 이 방어 기능이 약해질 수 있어, 고용량 아버멕틴 투여 시 신경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품종(콜리, 셰틀랜드 쉽독, 저먼 셰퍼드 등)에게도
에빅토의 정량 사용은 안전하다는 것이 미국 FDA와 수의약리학
실험결과에서 입증됐습니다.
허가된 효능 및 적응증
에빅토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기생충에 대해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허가된 적응증
- 심장사상충 감염 예방 (Dirofilaria immitis)
- 벼룩 감염 예방 및 치료
- 벼룩 유래 알레르기 피부염 치료
- 귀 진드기 감염(Otodectes cynotis) 치료
- 개선충(Sarcoptes scabiei) 감염 치료
- 이(Lice) 감염 치료
- 회충 감염 치료
고양이 및 기타 동물에서의 활용
에빅토는 고양이에게도 허가돼 있으며, 기니피그나 토끼와 같은 소동물에서도
비허가(extra-label) 방식으로 효과가 입증된 바 있습니다.
기니피그의 피부진드기(Trixacarus), 토끼의 걷는비듬(Cheyletiella) 치료에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사용법 및 투여량 기준
에빅토는 한 달에 한 번 사용하는 국소 도포형 제제로, 정확한 체중 측정 후 도포해야 합니다.
체중별 투여 기준
체중 | 에빅토 6% | 에빅토 12% |
---|---|---|
2.5kg 이하 | 0.25mL | - |
2.6–7.5kg | 0.75mL | - |
2.6–5.0kg | - | 0.25mL |
5.1–10.0kg | - | 0.5mL |
10.1–20.0kg | - | 1.0mL |
20.1–40.0kg | - | 2.0mL |
투여는 양쪽 견갑골 사이의 털을 가른 후 피부에 직접 도포합니다.
사용 시 주의사항 및 이상반응
신중히 사용해야 할 경우
- 생후 6주령 미만의 강아지
-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진된 경우
- 쇠약하거나 체중이 지나치게 낮은 동물
보고된 부작용
유형 | 예시 | 빈도 |
---|---|---|
국소 반응 | 발적, 탈모, 피부염 등 | 드물게 발생 |
전신 반응 | 구토, 무기력, 침흘림, 식욕 저하 등 | 매우 드물게 발생 |
신경계 증상 | 발열, 운동 실조, 발작 등 | 극히 드물게 발생 |
대부분의 증상은 1~2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며, 지속될 경우
수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타제품 비교
비교 항목 | 에빅토 | 넥스가드 스펙트라 | 프론트라인 플러스 |
---|---|---|---|
기생충 범위 | 외부 + 내부 | 외부 + 내부 | 외부만 |
심장사상충 예방 | 가능 | 가능 | 불가능 |
투약 방식 | 외용제(피부) | 경구제(씹는 정) | 외용제(피부) |
고양이 사용 여부 | 가능 | 불가능 | 별도 제품 필요 |
차별성
한 번에 다양한 기생충 예방
에빅토는 심장사상충, 벼룩, 진드기, 귀진드기, 회충, 개선충 등 광범위한 기생충에 대해 한 번에 예방이 가능합니다.
고양이 및 소형 동물에도 안전
기니피그, 토끼, 고양이 등 다양한 반려동물에 사용 가능하며,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 도포 방식이 큰 장점입니다.
과다 복용 위험이 낮음
에빅토는 경구제가 아닌 도포제이기 때문에
섭취 실수나 과량 투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FAQ
Q1. 에빅토 도포 후 언제 목욕해도 되나요?
투약 전후 최소 2일간은 목욕을 피해야 약물이 제대로 흡수됩니다.
Q2. 심장사상충 검사 없이 에빅토를 써도 되나요?
아니요.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를 확인한 후 투여해야 안전합니다.
Q3.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강아지도 사용할 수 있나요?
예. 에빅토는 임신·수유 중 강아지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에빅토는 한 달에 한 번의 도포만으로도 강아지의 다양한 기생충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입니다. 특히 셀라멕틴은 오랜 기간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성분으로, 민감한 품종이나 소동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폭넓은 적용 범위를 갖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예방과 조기 관찰입니다. 보호자의 관심과 정기적인 관리가 강아지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기생충이 눈에 띄기 전에, 예방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