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은 단순한 노화의 일부로 간과되기
쉽지만, 사실상 조용히 장기를 손상시키는 심각한 건강 문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강아지 혈압의 정상 범위, 측정 방법,
고혈압의 원인과 증상,
약물 치료 및 관리법까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특히 만성 질환이 있거나 노령견 보호자분께는 관심있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강아지 혈압 측정은 왜 중요할까요
반려견의 숨어 있는 건강 문제를 파악
혈압이란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의미합니다. 이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심장, 신장, 눈, 뇌 등의 주요 장기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강아지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압 측정은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강아지 혈압 측정 방식
동물병원에서는 주로 다음 두 가지 방식으로 측정합니다
- 도플러 방식: 작은 견종에 적합하며, 수축기 혈압만 측정할 수 있습니다. 말초 혈관에 탐촉자를 붙여 혈류음을 감지합니다.
- 오실로메트릭 방식: 자동 측정 장비로 수축기, 이완기, 평균 동맥압을 모두 측정합니다. 중대형견에게 적합합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한 조건
-
최소 5~10분 이상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 이는 화이트코트 효과(긴장으로 인한 일시적 고혈압)를 방지하기 위한 기본 절차입니다. - 측정 전 긴장을 완화하고, 조용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
동일한 부위와 커프를 사용하고, 최소 5~7회 측정하여 평균값을 기록합니다.
※ 단 1회의 고혈압 수치는 진단 기준이 될 수 없으며, 반드시 반복 측정과 평균값을 기반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 첫 번째 측정치는 버립니다.
강아지 정상 혈압 범위와 고혈압 단계
강아지 정상 혈압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분류 | 수축기 혈압 (mmHg) | 이완기 혈압 (mmHg) | 평균 동맥압 (MAP, mmHg) | 장기 손상 위험도 |
---|---|---|---|---|
정상혈압 | 90~139 | 50~80 | 60~100 | 최소(Minimal) |
고혈압 전단계 | 140~159 | - | - | 낮음(Low) |
고혈압 | 160~179 | - | - | 중간(Moderate) |
중증 고혈압 | ≥180 | - | - | 높음(High) |
※ 160mmHg 이상 또는 장기 손상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강아지 혈압 측정기, 집에서도 쓸 수 있을까요
사람용 혈압기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람용 혈압측정기는 커프 크기, 감도, 측정 알고리즘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적용하면 부정확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전문 수의용 기기 사용이 권장됩니다
병원에서는 동물 전용 도플러 또는 오실로메트릭 기기를 사용합니다. 이는 심박수와 혈관 탄성 등 반려견의 생리적 특성에 맞게 조정되어 있어 보다 정확한 측정이 가능합니다.
강아지 혈압 측정기는 보호자가 직접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장기적으로 혈압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경우에는 수의사의 지도하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강아지 혈압약 치료 시점과 약물 종류
언제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하나요
- 혈압이 지속적으로 160mmHg 이상일 때
- 실명, 경련, 코피, 단백뇨 등 장기 손상 증상이 있을 때
주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명 | 작용 기전 | 주요 적응증 |
---|---|---|
암로디핀 | 칼슘채널 차단제 | 수축기 고혈압 1차 선택 |
에날라프릴 / 베나제프릴 | ACE 억제제 | 신장질환 또는 단백뇨 동반 시 |
텔미사르탄 | ARB | 단백뇨 + 고혈압 |
푸로세미드 | 이뇨제 | 심부전 동반 시 보조 |
아테놀롤 | 베타차단제 | 부정맥 병용 |
※ 치료 초기에는 단일 약제를 투여한 후, 혈압 반응과 부작용을 확인하며 점차 병용
조합을 조정해나갑니다.
※ 사람 약을 임의로 사용하는 건 절대 금지입니다. 약물 대사 경로, 용량, 부작용
프로파일이 다르기 때문에 보호자가 스스로 판단해서 투여하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증상, 이런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눈에 띄지 않는 증상부터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시력 이상 또는 갑작스러운 실명
- 동공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으며 빛에 반응 없음
- 코피 또는 혈뇨
- 경련 또는 의식 저하
- 고개 기울이기, 방향 감각 상실
- 심잡음, 심장 부정맥, 호흡곤란
- 다량의 물을 마시거나 소변량이 증가
- 식욕 저하, 구토
특히 고령견이나 신장질환 병력이 있는 강아지라면 작은 변화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고혈압 원인, 대부분은 2차성입니다
1차성 고혈압은 드뭅니다
원인이 없는 고혈압(1차성)은 반려견에게는 드문 편입니다.
2차성 고혈압은 대부분 아래 질환에서 유발됩니다
원인 질환 | 설명 |
---|---|
만성신부전 | 신장에서 레닌-안지오텐신 체계 이상 발생 |
쿠싱증후군 | 부신 호르몬 과잉 → 혈압 상승 |
당뇨병 | 혈관 손상 및 대사 이상 |
부신종양 | 카테콜아민 과다 분비 |
비만 | 말초 저항 증가로 혈압 상승 |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 혈관 수축 유도 |
기저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혈압도 조절되지 않습니다.
언제, 누구에게 혈압 측정이 필요합니까
다음에 해당하면 정기적인 강아지혈압측정이 필요합니다.
- 9세 이상 노령견
- 만성 신장병, 내분비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 시력 저하, 방향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 스테로이드 등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장기 복용 중일 경우
혈압 재검사 권장 주기
건강 상태 | 혈압 측정 간격 |
---|---|
건강한 젊은 개 | 필요 시 |
만성 질환이 있는 개 | 3~6개월 |
고혈압 진단 후 | 2~4주 간격 재검 |
약물 조정 후 | 1~2주 내 재검사 필수 |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장기 손상은 고혈압보다 더 위험합니다
손상 장기 | 주요 합병증 |
---|---|
눈 | 망막 박리, 실명, 출혈 |
뇌 | 뇌출혈, 발작, 방향 감각 상실 |
심장 | 심비대, 심부전, 부정맥 |
신장 | 단백뇨, 요독증, 신부전 가속화 |
고혈압은 단지 시작일 뿐이며, 주요 장기를 하나씩 무너뜨리는 지름길입니다.
강아지 혈압 낮추는 관리팁
보호자분이 해줄 수 있는 관리 팁입니다
- 스트레스 완화: 낯선 환경, 큰 소리, 타인과의 접촉 등을 피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 규칙적인 생활 유지: 수면, 식사, 산책 시간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 적절한 운동: 격하지 않지만 심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산책이나 실내 놀이를 통해 체중을 관리합니다.
- 식이 조절: 저염식 사료가 추천되며, 경우에 따라 단백질과 인을 제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정기적인 혈압 체크: 특히 9세 이상 노령견은 매년 정기적인
스크리닝이 필요합니다.
유의해야 할 품종
다음 품종은 유전적 혹은 대사적 특성으로 인해 고혈압 유발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품종 | 관련 질환 |
---|---|
닥스훈트, 푸들, 요크셔테리어 | 쿠싱증후군 |
슈나우저, 비숑프리제, 스피츠 | 당뇨병 |
시추, 말티즈, 포메라니안 | 만성 신부전 |
이러한 품종은 눈, 소변, 행동 등 사소한 변화라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조기에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FAQ
Q. 강아지 고혈압 원인은 무엇입니까?
대부분 만성신부전, 쿠싱증후군,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 원인입니다. 1차성 고혈압은 드뭅니다.
Q. 강아지 혈압은 언제 측정해야 합니까?
9세 이상이거나 만성 질환이 있거나, 눈·뇌 관련 증상이 보이면 즉시 측정해야 합니다.
Q.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거나 조절할 수 있습니까?
대부분의 경우 정확도 문제로 권장하지 않으며, 약물 치료와 병원 중심의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Q. 강아지가 사람 혈압약을 먹어도 됩니까?
절대 먹이면 안 됩니다. 사람 약은 용량, 대사, 흡수 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강아지에게는 독성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보호자가 소아용 약을 반으로 나눠 급여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심각한 부작용이나 급격한 혈압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수의사가 처방한 동물 전용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정리하며
강아지 혈압은 보호자가 의식하지 않으면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방치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강아지 혈압 측정과 보호자의 빠른 관찰, 그리고 수의사의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